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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현대차, 코로나 불황에도 신흥국은 확장…인니 이어 러시아에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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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2020-07-30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공장폐쇄,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나 홀로 공장 증설'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이 중심이다. 불황기에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하면 호황기에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신흥국 시장에서 현대차 점유율이 늘고 있는 것도 설비투자의 배경이다.

현대차 (125,000원▲ 2,000 1.63%)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신청서를 러시아 당국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러시아 현지 생산비율을 높여 생산 단가를 낮추고 시장 장악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생산공장에서 현지 전략 소형차 쏠라리스를 생산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러시아생산법인(HMMR)은 지난 24일 러시아 반독점청에 GM 공장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장 인수를 위해 필수적인 절차다. 반독점청은 HMMR이 GM 공장을 인수할 경우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이 없는지를 따져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 허가가 나오면 공장 인수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GM은 북미 공장 이외에 신흥국 공장은 매각하는 추세"라며 "오래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팔고 싶어한 상황"이라고 했다. 러시아 GM 공장은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2008년 문을 열었으나 경제 불황 여파로 2015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미 자동차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연간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소형 SUV 크레타, 기아차 리오 등을 생산하고 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GM공장을 인수한다면 현재 생산하고 있는 차종을 신공장에서 추가 생산할수도 있고, 리오에 이어 기아차의 새로운 차종을 들여올 가능성도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 전경./현대차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구조조정과 공장 재편에 나서는 가운데 현대차의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도 연산 25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하는 내용의 투자 협약을 작년 11월 체결했다. 당시 협약식은 울산공장에서 진행됐으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가 동남아에 처음 짓는 완성차 기지다. 생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미니밴(MPV)·EV 등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베트남에서는 탄콩그룹과 협업해 연 6만대 규모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픽=정다운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 현대차가 증산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권순우 연구원은 "러시아 시장이 이미 확보한 점유율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면, 아세안 시장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 러시아에서 9만3400여대를 판매하며 판매율 1위에 올랐다. 반면 아세안 지역에선 도요타·혼다 같은 일본 브랜드가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다만 신흥국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6년 130만대 수준이던 신차 판매가 2017년 159만대, 2018년 180만대, 지난해 176만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 자동차시장은 지난 2017년 약 316만대 수준에서 2026년 약 449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출처 :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