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베트남 하이퐁 산업단지에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장을 40% 가까이 증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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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로이터통신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하이퐁시 인민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의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짜리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하이퐁 산단 내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30~40%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위는 LG디스플레이가 투자를 완료하면 월간 900만~1000만대 정도였던 하이퐁 공장의 OLED 모듈 생산량이 1300만~1400만대로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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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하이퐁 공장은 국내 파주·구미 공장과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OLED 패널에 각종 부품을 붙여 모듈로 만드는 기지다. TV에 탑재하는 대형 OLED 모듈과 스마트폰에 쓰이는 중소형 OLED 모듈을 고루 조립한다. 하이퐁 공장은 2016년 착공해 2017년부터 본가동했다. 이번에 투입할 14억달러를 더하면 LG디스플레이의 하이퐁 누적 투자액은 46억달러로 불어난다. 이 회사는 앞서 2월에도 하이퐁 공장에 84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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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시장은 대형과 중소형 패널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독점 생산하는 대형 OLED 패널의 전 세계 판매량은 지난해 45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 내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도 올해 5억대를 넘기며 전년 대비 30% 넘는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는 3조3000억원을 들여 파주의 중소형 6세대 OLED 패널 신규 생산라인을 짓는다고 8월 중순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부터 새 설비를 본격 가동해 현재 월 3만장 수준인 파주 공장의 OLED 패널 생산량을 6만장으로 2배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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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애플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신형 아이폰·아이패드 등 주력 제품에 탑재할 OLED 모듈 주문량을 크게 늘렸다는 관측도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새로 짓는 파주 생산기지의 패널 물량 중 대부분은 애플에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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