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순 아시아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77억 달러(약 9조 원)를 4% 초과한 80억4000만 달러(약 9조45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일궈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친환경 엔진이 장착된 선박 위주로 수주하는 경영전략을 추진했다.
올해 수주 선박 43척 가운데 32척이 이중연료 추진엔진(ME-GA, ME-GI 엔진 등)이 장착되기 때문이다.
이중연료 추진엔진은 LNG와 벙커C유, 액화석유가스(LPG)와 벙커C유 등 두 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을 뜻한다.
환경규제 강화로 전세계 해역에서 벙커C유 사용이 금지되고 LNG 또는 LPG만 연료로 사용하는 항만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이들 선박이 바다 가운데에서 여전히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선사들은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구비된 선박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NG와 LPG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낮지만 가격이 비싸다. 벙커C유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이중연료 추진엔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업계 요구를 반영해 이중연료 추진엔진 선박 건조에 특화된 조선소로 거듭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