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동이 완공되면 기존 1동에선 두부 제품만 집중 생산하게 된다. 신축된 2동에선 파스타 등 냉장 간편식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두부와 파스타는 풀무원 중국법인의 간판 상품으로, 현지 매출의 70~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떡볶이와 각종 냉장면 제품(우동, 볶음면, 냉면)이 유통되고 있다.
풀무원은 이번 제2공장동 신축에 18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포함해 향후 설비 및 냉장창고, 폐수처리장 등을 추가로 건축하는 데 2025년까지 총 3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풀무원이 북경공장 증설에 나선 건, 최근 중국사업 호조에 기존 공장이 풀 케파(생산능력) 상태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2동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생산량의 5~6배 수준으로 생산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만두 등 냉동 간편식 제품의 현지 생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풀무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시장에서 풀무원 파스타 제품은 180%, 두부는 61% 각각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1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은 7억원(영업이익률 6.6%)으로 처음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하면서도 간편한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중국 식품유통을 주도하고 있는 온·오프라인연계(O2O) 채널 등 신 유통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신선식품 전문 매장 ‘허마셴셩’ 등에서 건강 먹거리를 표방한 풀무원 식품들에 관심이 높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중국시장이 더 성장하고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시장도 보다 활성화 된다면 중국 남부 등에도 생산 거점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2010년 북경과 상해에 풀무원식품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풀무원식품의 중국현지 법인명은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이다. 2012년부터 북경에 생산공장을 가동해왔고, 지난해 11월엔 두부시장 확대를 위해 가공두부 설비를 완비하기도 했다.